오버워치리그 2021 롤스타 예측 결산

마지막 게시글로부터 꽤 오랜 시간이 지났네요, 늦었지만 결산을 이제야 해보려고 합니다.

직전에 올린 [롤스타 최종 예상] 글과 같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01. 탱커 부문

실제 결과 : 메인탱(1) 피어리스 / 서브탱(3) 한빈 보이드 스페이스

모델 예측 : 메인탱(2) 피어리스, 페이트 / 서브탱(2) 보이드 스페이스 or

               메인탱(1) 피어리스 / 서브탱(3) 한빈 보이드 스페이스

 

탱커 부문에서는 2019년은 2메인탱 2섭탱 / 2020년은 1메인탱 3섭탱 구도였기에

2021년 탱커 예측에 가장 어려운 점은 메인탱과 섭탱에서 각각 몇 명의 선수가 뽑히느냐 였습니다.

따라서 이전 글에서 저는 이렇게 적었습니다:

""감히 예상하자면 Void와 Space, Hanbin 세 명이 모두 받을만한데, 메인탱커 롤스타가 만약 1명만 선정된다면 여기 3명 모두가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조건부적으로 정답을 맞혔지만, 그래도 꽤 정확했다고 생각합니다.

 

02. DPS 부문

실제 결과 : 리브, 스파클, 립, 켑스터

모델(+글쓴이 생각) 예측 : 리브, 스파클, 립, 켑스터, 펠리칸 (동률까지 고려)

 

DPS 예측에서는 순전히 모델이 답한 결과를 적지는 않았습니다. 모델이 내놓은 결과만을 보면 [플레타, 립, 스파클, 켑스터] 였습니다 (리브는 동부 3위, 펠리칸은 서부 3위 예측). 하지만 이를 그대로 쓰지 않은 이유는 정량화하기 힘든 요소들이 모델에 충분히 고려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리브는 이미 시즌 내내 서양권 오버워치 커뮤니티에서 MVP가 마치 확정된 것처럼 명성이 자자했습니다, 따라서 MVP보다는 받기 쉬운 롤스타에 뽑힐 것이 거의 당연한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제 모델에서는 리브가 토너먼트 우승이 없기 때문에 항상 상하이 DPS보다는 순위가 낮게 나타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같은 이유로 저는 올해도 정말 미친 플레이를 보여준 플레타를 롤스타 후보에서 제외했습니다. 올해도 리그에서 수준급의 DPS 선수들이 너무 많이 존재했습니다. 그렇게 많지 않았다면 플레타가 올해도 쉽게 롤스타를 받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작년에 롤스타+MVP라는 어떻게 보면 커리어 탑을 압도적으로 달성해버렸기 때문에 오히려 올해는 플레타에 한해서 사람들의 보는 눈이 너무 높아진 느낌이었습니다. 따라서 플레타의 개인기량은 작년이나 올해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1.잘하는 DPS 선수들이 너무 많이 있으며 2.작년에 너무 높은 커리어를 찍어버렸기에 2년 연속 롤스타는 무리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투표 결과 플레타는 6위를 차지했으며 투표 4위 Kevster 선수와 16표 차이, 5위 Pelican과 12표 차이가 날 정도로 실력에 비하면 지지를 거의 받지 못했습니다.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작년과 같이 올해도 동점 사태로 5명까지 롤스타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여 모델 점수 상위 4명과 (플레타 제외) 펠리칸 선수까지 추가를 했습니다. 아쉽게도 펠리칸 선수는 4표 차이로 롤스타에 들지는 못했으나 Rookie of the Year 신인상을 받으며 (롤스타를 받은 4명의 선수는 모두 데뷔 2년차) 모델의 성능을 어느정도 인증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03. 지원가 부문

실제 결과 : 메인힐(1) 이재곤, / 섭힐(3) 슈, 이자야키, 필더

모델(+글쓴이 생각) 예측 : 메인힐(1) 이재곤, / 섭힐(3) 슈, 이자야키, 크림조

 

지원가 부문에서도 어려운 것은 메인힐과 섭힐이 몇 명씩 뽑힐지 였습니다. 하지만 워낙 메타가 메타인지라 투 섭힐 메타가 조금 더 주목받았다고 생각했기에 미리 섭힐이 3명이 뽑힐 것이라 이전 글에서 밝혔습니다.

DPS 모델과 마찬가지로 모델 의견만을 따르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Shu 선수 때문이었습니다. 올해 전성기급의 폼을 보여준 Shu 선수의 공격적인 성향 때문에 수비적인 지표들이 상당히 낮게 나왔고 슈퍼 플레이에 비하면 올해 POTM을 한 차례밖에 받지 못했습니다 (슈바나 라는 명칭까지 생긴 Countdown Cup내내 Shu는 POTM을 도둑 맞았습니다...). 사람들은 Shu를 칭찬하기에 바빴는데 리그 측에서 참으로 Shu에 대해 냉담했던 올해였기에 우리 모델은 Shu에게 좋은 점수를 주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Shu 케이스에 의해 저는 모델의 말을 완전히 따르지는 않았습니다. 모델에서는 Fielder를 롤스타로 정했는데 제가 이 점을 제대로 캐치하지 못했습니다. 워낙 좋아하는 선수지만 올해는 모이라를 너무 많이 플레이해서 임팩트 면이 부족할 줄 알았는데 다행히 평론가들이 Fielder의 가치를 충분히 인정해주었습니다. 따라서 '필더 - 크림조' 오차만 제외하면 3명을 맞추는데는 성공했네요.

 

내년에는 이제 탱커 하나가 사라져 5:5로 리그가 진행됩니다. 따라서 탱커 롤스타를 맞추는데 난항이 있을거라 생각이 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의 성공적인 롤스타 예측의 장점과 잡아내지 못한 오차, 즉 단점을 수정해가며 내년에는 더욱 더 예측력이 좋은 모델을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장문의 길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의 마지막인 12월은, 롤스타에서 벗어나 영웅 단위로 한 해의 선수들의 기록을 되돌아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