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리그 별별 스탯

2022리그 루시우 스탯

LetItStat 2023. 2. 27. 21:20

뜬금없이 기다리던 2022리그 플레이오프(포스트시즌) 스탯이 공식적으로 업데이트가 되었습니다.

루키 메타로 불리운 그 스탯을 분석하기 전 미처 포스트를 완성하지 못했던 2022리그 정규시즌 루시우 스탯을 다룹니다.

 

0. 결론부터 말하기 (이속형 루시우 vs 힐업형 루시우 = 사실은 둘 다 괜찮다!)

일반적으로 루시우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우리는 당연하게도 루시우의 스피드업을 가장 큰 장점으로 생각합니다.

경쟁전에서 우리팀 루시우가 하루종일 힐만 키고 있다면 답답함을 많이 느끼시지는 않았나요?

당연히도 프로씬에서도 이러한 스피드 이점을 아주 높이 사고 있고

메르시 사기 시절 메르시 젠야타, 뚜벅이 강세 시절 브리 바티, 5:5로 바뀐 후 투 섭힐 등 일부 시기를 제외하고는

프로씬에서는 루시우가 공무원 같은 존재였습니다.

 

자연스럽게 또 다른 질문이 생깁니다. 그럼 모두가 루시우를 사용할 때 스피드 활용을 어느정도껏 해야하는가?

물론 프로씬에서는 이미 연구가 모두 되었겠지만 여기서는 일반 시청자 (유저) 기준으로 서술을 해보겠습니다.

평범한 유저 집단에서는 그저 루시우의 이속과 그로 인한 화려한 플레이는 다다익선 같은 존재였습니다.

우리가 그렇게 환호했던 초대 프로씬의 루시우 그 자체 토비 선수만 생각해도 그렇습니다.

각종 위협에서 속도와 벽타기를 이용해 생존하고 이속을 키고 선템포로 상대를 흔들고 킬을 따내고...

현재 우리가 환호하는 루시우는 또 이재곤, 퍼니아스트로, 치요 같은 선수들이 있습니다.

5:5 환경에서 더욱 화려해진 낙사쇼나 선템포 잡기는 2022년 루시우로 눈호강을 시켜준 플레이였습니다.

 

하지만 주목받지 못한 플레이가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화려한 루시우가 아니라 그저 덤덤히 우직하게 밀고 나가는 힐 위주의 루시우 플레이입니다.

이를 대표하는 인물이 바이올렛입니다. (이 블로그에서는 게임 외적인 논란들은 무시합니다)

바이올렛 선수는 2021시즌부터 팀합 문제로 FDgod 선수를 대신해서 조금이지만 메인힐을 플레이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을 시작으로 2022시즌에서는 핀 선수가 완전 섭힐을 맡고 바이올렛 선수는 메인힐&섭힐 롤을 맡았습니다.

서브힐러로 정점을 이미 찍은 바이올렛 선수의 장점은 당연히도 에임적인 측면입니다.

보통 서브힐러 영웅은 에임이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고

상대적으로 메인힐러 영웅은 오더, 상황판단 등이 중요한걸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2021 시즌에 잠시 보여준 바이올렛 선수의 메인힐러 스탯은 경이로웠습니다.

본인의 에임을 바탕으로 메인힐러 딜량 스탯으로 탑을 찍었습니다. (이 자료는 나중에 게시해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2021 시즌 리그팬들은 "확실히 루시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지만 다른 역사깊은 메인힐러 선수들에 비하면 어쩔 수 없이 변수 창출이나 빠른 템포를 못 가져온다, 메인힐러 짬이 없는게 단점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실 저도 이러한 반응을 보면서 쇼크가 바이올렛 선수를 계속 메인힐러로 사용한다면 본인이 숙련도를 쌓아 일반적 리그 루시우들과 비슷한 플레이를 하게 될 것이라 예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저 또한 선입견에 갇힌 것 뿐이었던 것 같습니다. 바이올렛 선수의 운영은 2022 시즌에도 그대로 이어지는데요.

루시우 메타에서 바이올렛 선수는 압도적인 딜량 + 힐 위주의 운영으로 비트를 압도적으로 빠르게 채웁니다.

이후 빠른 비트를 사용하여 이득을 보는 것이 쇼크의 강점 중 하나로 자리잡게 됩니다.

이속으로 무조건 선템포를 잡는 것이 아니라 초반에는 상대 템포에 반응만 해주는 정도로 치고 빠지기만 하고

또한 이 때 상대의 변수만 막는다면 우리의 비트가 무조건 먼저 오게 됩니다.

선비트가 확실하다면 선비트로 치고 나가고, 치고 나가지 않더라도 상대가 궁이 생겨 풀 다이브했을 때 비트를 통해 충분히 방어를 하면서 상대의 헛점을 치는 것이 쇼크의 2022년 강점이 됩니다.

한 문장으로 정리를 하자면 "우리가 변수를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변수를 막다보면 결국 받아칠 기회가 온다"

라고 할 수 있겠네요.

바이올렛 선수의 플레이에는 화려함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쇼크는 강력한 루시우 메타였던

정커퀸, 키리코 시즌에서 모두 2등을 하며 (쇼크는 댈러스가 밉습니다)

루시우는 굳이 화려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증명해냈습니다.

 

서두가 너무 길었네요. 이제 데이터를 다루겠습니다. 서두와 데이터가 긴밀하기에 데이터를 금방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1. 딜량

바이올렛 옆에 있는 퍼니아스트로, 오지이, 치요, 초롱 등등 모두 루시우로 이미 정평이 난 선수들입니다.

갑자기 포변을 하면서도 딜량 1등을 먹는 바이올렛, 재능만큼은 역대 힐러중의 탑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딜량이 무조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이재곤 같은 루시우 그 자체인 선수들은 말 그대로 상대 진형을 흔드면서 팀원들이 변수낼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는 서포터입니다. 그러기에 딜량은 높지는 않지만 수치로 형용할 수 없는 고차원의 공헌을 하고 있는 것이겠죠.

 

 

2. 치명타

진정으로 바이올렛 선수의 에임적 피지컬이 드러나는 지표입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루시우에게서 치명타를 크게 기대하지 않습니다.

헤드 몇 번 더 맞추는 것보다 루시우만이 할 수 있는 플레이가 워낙 많으니까요.

하지만 이렇게 압도적인 차이를 낼 수 있다면 루시우에게 젠야타 마냥 딜적인 지원을 요청하는게 맞을지도 모르겠네요.

 

 

3. 우클릭 (뿝)

루시우의 우클릭은 상대를 흔들기에 최적화된 루시우의 아이덴티티이죠.

이 분야는 초롱이 1등을 차지했습니다. 상대 입장에서는 아주 정신이 없었겠군요.

반대로 바이올렛 선수는 아예 순위권에 없습니다, 정적인 루시우 플레이가 여기서도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4. 우클릭 처치

루시우의 우클릭은 보보봉의 마무리 콤보입니다, 막타치는데 이보다 좋은 것이 없죠. 또한 낙사를 가능케 하죠.

이 분야 상위권은 모두 전통 루시우 장인들입니다.

이재곤 선수는 특히 딜량 자체는 낮은 반면에 이 지표가 높기에 우클릭 킬캐치 능력이 정말 무서운 것 같습니다.

 

 

5. 비트 채우는 속도

당연하게도 루시우의 비트는 딜량과 힐량이 모두 높을수록 빨리 차겠죠.

바이올렛과 쇼크가 빠른 비트로 이득을 많이 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이 그래프에 나와있습니다.

동부에서는 이런 점을 제르니아스(전 이벨탈) 선수가 보여주었습니다.

시즌내내 부진했던 광저우가 그나마 선전했던 스테이지가 루시우 필수인 정커퀸 메타였던 것을 생각한다면

제르니아스 선수의 이점을 많이 살렸기에 그럴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네요.

 

 

6. 쉬프트 전환

계속 하던 이야기의 반복입니다만 바이올렛 선수가 얼마나 (상대적으로) 힐 위주의 운영을 하는지 볼 수 있습니다.

중간에 제르니아스 (Xerneas) 선수 부근이 이속과 힐업이 5:5인 지점입니다.

바이올렛 선수는 힐업을 60% 정도로 하고 있네요. 반대로 이재곤 선수는 이속이 60% 정도입니다.

결국 루시우 또한 플레이에 정석은 없습니다.

루시우 플레이어의 개인적 장점과 팀합을 살려 플레이 스타일을 정하는 것만이 답인 것이죠.